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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모던

부제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
저자
한석정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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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불도저는 마구 파헤치고 힘으로 갈아엎고 흙을 퍼 나르는 거대한 기계다. 파헤치는 도구인 리퍼는 영화 「쥐라기 공원」에 등장한 공룡 티렉스의 앞 발톱을 연상케 한다. 불도저는 제1차 세계대전 이래 진화를 거듭해, 현재 4세대 모형인 일본 코마스 사의 자이언트 엑스커베이터 시리즈에 이르렀다. 이것은 몇 층짜리 빌딩 높이에 엄청난 힘으로 어떤 언덕이든 밀어붙이는 현대판 공룡이다. 어떤 기종은 1천 마력이 넘고 10여 미터의 길이를 자랑한다. 지난 1960~70년대 한국에서는 건설 분야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이러한 불도저 정신이 유감없이 추진되었다. 이 시기에 뒷날 한국 재계의 정상에 등극하는, 불도저식 건설로 유명한 현대그룹과 이명박의 신화도 전개됐다. 이명박은 평생 5시간 넘게 자본 적이 없다는 일 중독자로서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에까지 올랐다.

목차

1.
만주 모던으로의 길
2.
만주와 조선
3.
건국과 재건
4.
“싸우면서 건설하자”: 한국판 국방국가
5.
건설 시대
6.
신체의 각성
7.
재건의 노래
8.
맺으며: 식민과 변용

저자에 대해

한석정 사회학자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풀브라이트 재단 지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어바인 대학교 강의교수, 교토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日文硏)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ARI)의 외국인 연구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화려한 군주』, 『주권과 순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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